[어학연수] 칸타빌레 짐꾸리기1
2023년 12월 29일
오늘은 오후수업이라 오전부터 여유가 넘친다.
또한 오늘은 12월의 마지막 평일.
평생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니..
이게 머선 일이고!!
준비라고 하기도 민망한,
이곳에 오기 전 내 모습을 떠올려 보면 어수선하기 그지없는 거 같다.
필리핀에서 쓴 고배를 마시고,
건강을 되찾기까지 조금은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도 크지 않았나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정신 차리고 보니 출발일자가 1주일 남짓밖에 남지 않았고,
급한 마음과 느린 몸으로 준비를 해나갔다.
지난 필리핀 출국 전 받은 키트를 다시 분배해서 꾸리고
이번엔 아프더라도(?) 꼭 잘 회복하리 라는 굳은 마음가짐으로
약국에서 상비약을 한 바가지 사 왔다.
지금 생각해 보니 상비약으로 감기, 해열제 같은 약들을 많이 챙겨 오길 잘했다 싶은 게
대부분 어느 여행지를 가더라도, 이 두 가지는 꼭 먹게 되는 거 같다.
몰타에서 2주가 흐른 지금,
난 벌써 목감기 약 한 곽을 다 먹었다ㅋㅋㅋㅋㅋ
다들 감기 조심합시다!!ㅠㅠ
그리고 먹는 것도 잘 챙겨 먹으리라는 마음가짐으로
현지에서 살 수 있지만,
여기서 챙겨도 문제없는 것들을 좀 챙겨갔다.
짧게 연수를 가다 보니,
생각보다 짐이 많지 않아서, 쌀이나 휴지를 조금은 챙겨 갈 수 있었다.
(물론 2주가 지난 지금은 쌀도 휴지도 더 사긴 해야 한다ㅋㅋㅋ)
옷은 필요하면 현지에서 더 사야지 라는 마음으로,
티처럼 입어도 손색없는 내복들을 알뜰히 더 챙기고,
양말이나 속옷도 딱 일주일치만 챙겼다.
(내가 묵는 숙소에서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다 보니 마음 놓고 챙길 수 있었던 거 같다.)
전기장판은 챙길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난 따로 챙기지 않았다.
정말 운이 좋게도 숙소가 온열처리도 잘 되고,
온풍기도 잘 작동해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장기로 묵거나,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챙겨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역시 준비물은 쓰다 보니 많아지는 거 같다.
곧 있음 어학원 갈 시간!
다녀와서 적어야 할 준비물들을 더 적어봐야겠다.
역시 준비할 때가 제일 신나!